[국내 여행] 서울 신라호텔 호캉스 패키지 투숙기 (Feat. 룸서비스/조식)
요즈음 가장 많이 드는 생각 중에 하나가 30대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힘이 되어주고 응원해주는 내 옆이나 주변에 늘 한결같이 있어주는 그런 소중한 존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물론 가족이 소중하지만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내 20년 지기이자 지금은 같은 동네 이웃이기도 한 친구, 이제는 친구 이상을 넘어 서로에게 진정한 소울메이트가 되어버린 우리가 더없이 소중한 요즈음이다.
벌써 친구로 알고 지낸 지도 20년이 넘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서 이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남편을 만난 세월보다 더 오래되었으니 표정만 봐도 서로의 기분을 다 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다.
어쩌다 인연이 계속되려고 했는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이웃이 되어 가끔은 급 만남을 하고 저녁식사도 같이 하기도 하고 차도 한잔 마시며 재잘재잘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이번에도 급 여행을 정해서 1박으로 짧고 굵게 다녀오게 되었다.
나에게는 8살 이쁜 공주님도 있으니 여자 셋이서 같이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1박이다 보니 가까운 곳이 좋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겨울이기도 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호텔 투숙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우리나라 최고의 호텔 중 하나인 신라호텔로 가게 되었다.
난생처음 가보는 국내 5성급 호텔에 그것도 말로만 듣던 국내 최고 호텔인 신라호텔을 가보다니 꿈만 같았다.
The Shilla Hotel (서울 장충동)
- 주소: 서울 중구 동호로 249
- 체크인 : 14:00
- 체크아웃 : 11:00
- 전화번호 : 02-2233-3131
- 기타 : 실내/외 수영장 보유, 면세점, 에르메스, 몰튼브라운 등
- 나만의 평점 (만점6개) : ★★★★★★
서울신라호텔 ·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49
★★★★★ · 호텔
www.google.com
토요일 점심쯤에 여자 셋이 만나서 든든하게 강황백숙으로 식사를 한 후 친구가 운전하는 차로 수원에서 서울 장충동으로 출발하였다. 운전할 때 필수 친구인 네비게이션과 함께 말이다. 1시간여를 달리고 달려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클래식하고 고습스런 호텔 외관이 눈에 들어왔고, 차량이 이동하는 곳곳에 직원들이 우리를 반겨주듯 인사를 하는 모습만 봐도 이 호텔이 왜 최고의 호텔인지를 알 수 있었다.
역시 5성급 호텔의 서비스는 다르긴 다르구나! 라며 감탄을 연실 하며 호텔 로비에 들어섰고, 로비 또한 대형 샹들리에의 화려함에 또다시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화려한 샹들리에까지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 온듯한 이국적인 느낌과 고급스러움이 그날의 분위기를 말해 주듯 따뜻한 감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TIP. 발렛 주차가 아닌 주차장은 호텔 건물 앞 왼쪽으로 돌아서 가다 보면 신라면세점 건물 지하로 들어가면 된다.
서울 신라호텔 디럭스룸
"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남산뷰 ! 밤에 보면 더 아름답다 ! "
"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따뜻함이 느껴지는 방! "
체크인을 한 후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올라가면서 창밖에 남산뷰가 눈앞에 펼쳐져 감동을 자아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가장 기본룸인 디럭스룸에 3명이라서 엑스트라베드를 하나 추가 했다. 여기에 저녁 룸서비스 및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호캉스 패키지 상품이다.
가장 스탠다드한 룸이라 싱글베드 2개와 엑스트라베드는 직접 와서 설치를 해주었고, 웰컴드링크로 와인 한 병을 받아 낮부터 와인 한잔씩 하며 여자 셋이서 호캉스를 어떻게 보낼지를 예기하고 방 여기저기서 우리가 추억할 사진을 많이 남겼다.
그리고 일단 밖을 나가보자! 하고 산책읕 가기로 하고 방을 나섰다.
서울 신라호텔 산책길
호텔 로비 정문으로 나와 호텔 건물앞쪽 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산책할 수 있는 안내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 계단으로 조금만 더 걸어 올라가면 정자 앞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호텔 산책길이 나온다.
" 영화배우 마동석을 눈앞에서 본 썰을 풀다. "
여기서 한 가지 에피소드!! 호텔 로비에서 정문으로 나오자마자 필자 로렌 바로 앞에 차에서 내리는 한 분이 눈에 띄었다. 강렬한 아우라가 느껴진 그분은 바로 영화배우 마동석!! 연예인을 바로 눈앞에서 보다니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역시 서울의 대표 호텔이다 보니 연예인들이 행사에 많이 참석하는 듯했다.
잠시 잠깐이었지만 영화배우 본 썰을 마무리하고 다시 산책길로 나서본다.
" 남산의 맑은 공기와 전통 한옥의 조화로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산책길"
남산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낮은 산에 올라와 호텔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넓은 잔디밭이 있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국 전통의 정자가 있어 호텔의 클래식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다.
또 뒤쪽에 영빈관이라는 전통 한옥이 있는데 앞마당이 프라이빗하고 넓고 푸른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어 많은 유명인사들이 야외 예식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여유롭게 산책을 하다 보니 금세 저녁이 되어 저녁을 먹기 전 여자 셋이 파티도 할 겸 파티에 먹을 간단한 간식을 사러 장충동 체육관 쪽으로 슬슬 걸어서 내려갔다. 편의점 및 분식집과 음식점이 있어 간식거리와 간단한 분식을 포장해서 호텔로 걸어 올라와 방으로 돌아왔다.
서울 신라호텔 에서 첫 파자마 파티 (Party Time)
딸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파자마파티를 하고 싶다며 노래를 부른 기억이 있어 그 기억을 추억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여자들끼리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호텔 오기 전부터 파티용품 몇 개랑 딸아이와의 커플 잠옷을 준비했다. 친구에게도 꼭 파자마를 준비해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드디어 호텔에 밤이 찾아왔고 내가 특별히 준비한 리본 머리띠를 각자 나눠주고 추억 남기기 기념샷을 찍었다.
재밌는 게임도 하고 배고픔을 잊은 채 끝없이 재잘재잘 대며 즐겁고 행복한 밤을 보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우리가 패키지 상품으로 포함한 룸서비스 메뉴를 재빠르게 주문을 하였다. 메뉴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랑 샐러드 세트로 와인과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아 주문했다.
서울 신라호텔의 룸서비스와 조식
" 호텔 요리의 정석을 보여주듯 맛있고 고급스런 신라호텔 룸서비스 & 조식! "
푸짐한 한상 차림으로 음식이 식지 않게 테이블 안쪽에 보관 되어서 방으로 왔다. 여느 레스토랑 보다 더 맛있는 고급스러운 맛에 놀랐고, 특히 저 빵은 일반적인 단단한 바게트 같은 빵인 것 같았는데 너무 담백하고 고소해서 저 한 바구니는 내가 거의 다 흡입했을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역시 일류 호텔 요리는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 날!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룸서비스였다. 딸아이도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우리는 호텔 욕실에서 셋이 고급스러운 어메니티로 따뜻하게 씻고 침대에 누웠다.
딸아이는 먼저 잠들어서 막밤은 친구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밤을 지새우듯 여러 가지 예기를 많이 하고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패키지에 포함 한 조식을 먹으러 호텔 1층으로 내려갔다. 로비 오른편에 베이커리를 지나가면 조식당이 나오고 거기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했다. 너무 정신없이 뷔페 음식을 열심히 먹었더니 사진으로 남기는 것 조차 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신라호텔은 전체적으로 음식 도 맛있고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 했다.
급 여행으로 온 곳이었지만 여자 셋의 특별한 하루가 더 완벽히 스며들어 지금까지도 추억할 수 있는 우리만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준 신라호텔 서비스는 감동 그 자체였다. 다음에도 꼭 한 번은 또 방문하고 싶은 최고의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