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들이 가득한 가을날 아이들 있는 집은 무조건 나들이나 여행 계획으로 바쁘다. 한참 밖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를 위해 그리고 일상에 지친 나 자신을 위해 힐링이 필요하기에 떠나게 된 캠핑 여행이다. 캠핑을 하게 된 계기는 늘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서 비행기로 차로 열심히 다녔지만 날이 갈수록 부담되는 숙박비 등 여행비용이 가장 컸고, 그리고 정말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캠핑의 열정은 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야외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여행은 진정 힐링이 되고 아이한테도 조금 더 자연과 동화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을 줄 수 있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처음 캠핑의 시작은 캠핑을 할 지역과 캠핑장을 예약하는 것부터 그리고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고 텐트를 피칭하는것 까지 모든 게 서툴렀다. 그래서 캠핑을 경험하게 되면서 필요한 장비를 알게 되었고, 텐트를 잘 피칭하는 것부터 캠핑 메뉴를 선정하는 것도 점차 데이터가 쌓이면서 조금씩 우리 가족에게 맞는 캠핑 방법을 만들어 나갔고 이제는 집 나가면 고생인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되어 1년에 많아도 한 두 번 갔던 캠핑이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캠핑이 되었다.
이번에 가게 된 캠핑장은 서울근교 수도권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서해 바다를 볼 수 있는 태안 둘레길 캠핑장으로 향하였다. 지난번 선재도 트리캠핑장과 같이 바다뷰와 숲으로 이루어져있어 여러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워낙 규모가 큰 캠핑장이고 많은 캠퍼들이 오는 곳이라 시설도 잘 관리되어 있는 곳이기에 가게 되었다. 이미 2번은 와 보기도 했고 이번엔 일주일 전에 예약이 취소된 자리가 있어 갑자기 캠핑을 가게 된 곳이다. 그래서 더욱 사이트에 대한 큰 기대감 없이 떠나게 되었고, 요즘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지만 이날은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기에 처음으로 하는 우중캠핑이기도 했다.
태안 둘레길 캠핑장
▫️ 위치 : 충남 태안군 이원면 꾸지나무길 37-76
▫️ 특징 : - 탁트인 바다 전경과 황홀한 낙조 감상 및 앞바다에서는 바다 생태 체험, 독살 체험, 바다낚시 등이 가능하다.
- 차박(도킹텐트), 루프탑 텐트 이용 가능한 사이트부터 카라반, 캠핑카, 폴딩트레일러 등 이용 가능하다.
- 반려견 동반 캠핑 가능 (각 사이트당 2마리 제한 / 맹견 및 중대형견은 입장 불가)
▫️ 사용가능인원 : 기본 4인, 추가가능 인원 2인, 최대 6인
▫️ 편의시설 : 샤워장 및 탈의실 4개소, 개수대 및 화장실 5개소 분포되어 있고, 냉,온수 모두 공급가능, 공용수영장 이용 가능 (7월~8월 하순까지)
▫️ 주차 : 각 사이트별로 주차위치가 지정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사이트는 사이트 내에 직접 주차가 가능
▫️ 사용요금(주말/평일) : 최성수기(7~8월) 65,000원, 성수기(3~6월, 9월~11월) 및 동절기 (12~2월) 55,000원 , 연박 할인 5천 원
▫️ 이용시간 : 오후 2시 입장 / 낮 12시 퇴장
▫️ 예약 : SE클럽(태안둘레길캠핑장) (seclub.kr)
" 바다 뷰를 품은 태안 둘레길 캠핑장 바로 앞바다를 즐길 수 있고 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도 가능하다!"
✔️ 태안 둘레길 캠핑장 사이트 C1
- 사이트 위치 (지도 위 빨강 동그라미 표시)
사이트 지도에서 보면 맨 왼쪽 해변 쪽 바로 앞에 데크 사이트들이 있고 한단 더 올라오면 보이는 C 사이트이다. 앞에 데크사이트들 위로 계단이 있고 한단 더 올라오기 때문에 앞쪽에 가려지는 시야 없이 확 트인 바다 뷰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사이트이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바로 일주일 전에 취소된 자리인 C1 사이트이다. 사이트들 별로 P라고 표시되어있는 곳은 사이트 내에 주차가 가능 한 자리이며 우리는 C사이트 1~4 자리 중에 유일하게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자리였다.
- 바다 뷰 & 노을 뷰
다만 바로 옆에 해변가로 내려가는 통로 길이 있어 다소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공간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뒷라인인 C6~13 사이트 라인 사이에 차가 지나다니기에 텐트 뒤쪽으로 지나다니는 소리가 매우 크고 뒷 사이트들이 꽉 차있으면 소음이 꽤 큰 편이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는 파쇄석이라 사람들이 통로로 지나다니는 발걸음이 너무 생생히 들리고 많은 사람들의 소리 때문에 잠에 들기에는 힘들기도 해서 이어 플러그(귀마개)는 필수로 가져와서 해야 할 것 같다. 따라서, 프라이빗한 캠핑을 즐기실 분들은 해변 전망에서 조금 더 뒤쪽으로 가는 게 좋다. 계단식으로 되어있어 바다뷰는 단위에 앞쪽에 위치한 사이트들은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C1 사이트는 바다랑 가깝기 때문에 바다내음과 파도소리 그리고 멋진 노을도 바로 확 트인 전망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던 자리다. 그리고 화장실도 가까웠고,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도 가까웠기에 더없이 좋았던 곳이며 사이트가 꽤 커서 텐트도 여유 있게 피칭하고 여유있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TIP. 태안이라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12시쯤 캠핑장에 도착했는데 입장 시간 전에 조기 입장이 가능했던 점은 이 캠핑장의 큰 장점이다.)
✔️ 첫 우중 캠핑을 하다!
일주일 전에 급작스럽게 예약했던 캠핑! 가을이라 날도 선선하니 좋고 요즘 캠핑하기 금 같은 계절이라서 무조건 예약을 했지만 비 예보가 있어서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비가 많이 오면 텐트도 젖을 것이고, 1박 2일 캠핑이라 비에 젖은 텐트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며 또 어떻게 말려야 할지 걱정을 했었다. 그리고 비가 오면 체감상 온도가 많이 내려가서 춥지는 않을지 여러 가지 걱정을 안고 출발했지만, 우중 캠핑이라는 운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가 텐트를 피칭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고 저녁이 올 때 즈음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잠깐 내리는 비여서 더 운치 있었고, 비 오는 날의 감성도 느낄 수 있어 더욱 만족할 수 있었던 캠핑이었다.
비 오는날 텐트 치고 점심으로 감자전에 골뱅이 무침을 먹으며 소소하게 비오는 날의 바다도 보고 숲도 보며 즐겼던 캠핑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텐트 위로 우두두둑 비가 내려 부딪치는 소리도 너무 좋았던 날이었다.
< 캠핑장 이모저모 >
✔️ 캠핑 때 해 먹었던 음식들
- '매콤 새콤' 골뱅이 무침 : 전날 미리 손질해서 가지고 간 야채인 양파와 오이 청양고추를 송송 썰고 골뱅이도 썰어서 넣고 치트키인 양념장은 팔도 비빔면 양념장을 넣고 참기름 한 바퀴 돌려주고 무치면 끝! 거기에 소면을 삶아서 같이 무쳐서 먹으면 간단 골뱅이 무침 완성!
- '바삭 쫀득' 감자전 : 생 감자를 강판으로 갈아내고 조금 내버려두면 위에 간 감자를 떠내고 남은 전분물을 버리고 바닥에 깔린 전분을 섞어서 같이 부쳐주면 바삭 쫀듯한 감자전 완성!
" 비 오는 날 비 오는 소리 들으며 맛있게 먹은 캠핑 점심!! 맛있다고 잘 먹는 딸아이를 보니 흐뭇 ~ 😄"
" 빠삭 쫀득한 감자전과 매콤 새콤 골뱅이 소면을 같이 먹으면 존맛탱! 꿀맛! 😁"
" 저녁엔 불 향 가득 소고기랑 돼지목살 바비큐! 구워 먹고 불멍 하기! "
바다 내음 비 내음 가득한 가을 첫 우중캠핑!! 선선한 날씨에 텐트 피칭하고 맛있는 음식 해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가장 소중하다. 소중한 순간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추억을 쌓아가다 보면 인생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번 우중캠핑도 성공!!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태안 둘레길 캠핑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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