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태권도 1품 심사 도전기 (Feat. 태권도 띠 순서 & 국기원)

국기원 1품 품새 심사

작년 3월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태권도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난 후 드디어 태권도의 꽃인 국기원 1품 심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과연 1년이 넘는 시간까지 태권도를 계속하게 될까 싶었는데 아이가 적응도 잘해주었고 늘 열심히 학교 마친 후 학원을 열심히 다녀준다는 것이 고마웠다. 이제는 인생에서의 첫 평가일 수 있는 국기원 심사를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있었지만 얼마나 우리 아이가 배우고 익혔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이번 국기원심사를 통해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

7월 9일 우리 아이 첫 국기원 심사를 도전했던 과정을 남겨 보려 한다. 아직 품띠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결과가 나오게 되면 추가로 남겨 보려 한다.

태권도 띠 순서

태권도를 처음 시작하면서 태권도 수련에 대한 한 단계씩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띠이다. 매달 도장에서 관장님에게 품새 심사를 받은 후 승격이 될 때마다 띠 색깔이 바뀌는데 이것은 아이에게 엄청난 사기를 줄 뿐만 아니라 띠 색이 바뀌는 성취감을 줄 수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흰색 > 흰 노 > 노랑 > 노초 > 초록 > 초파 > 파랑 > 파밤 > 밤띠 > 밤빨 > 빨강 > 빨검 > 검정

태권도 학원마다 띠 색깔은 조금씩 차이는 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씩은 띠 색이 바뀌어서 반반띠가 중간에 있기 때문에 1품 심사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태권도 국기원 심사

▫️국기원 승품, 단 심사 절차

(저단자 : 1품 ~ 4품, 1단 ~ 5단)
응시자 Tcon가입 및 신청 접수 > 태권도장 심사신청서 온라인 접수 > 시도협회 실기심사 실시 및 결과보고 > 대한태권도협회 합격자 품 단증 발급추천  및 의뢰 > 국기원 품 단증 등록 및 발급, 시도협회로 발송

(고단자 : 6~9단 / 해외 8~9단 )
국기원에서 직접 주관하여 실시


▫️국기원 심사 일정

국기원 사이트에서 각 지역별 조회 가능


▫️국기원 심사 비용

태권도 학원마다 심사 운영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리고 물가가치에 따라서 심사비용도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 이후로 조금 더 올라서 보통 1품의 경우 155,000원에서 160,000원가량으로 심사비용이 든다. 한 달 학원비보다 비용이 비싸다.

우리 아이 국기원 심사
▫️일시 : 7월 9일 일요일 서수원칠보체육관 11:00 ~ 12:00

서수원칠보체육관 국기원 심사 모습

지역별로 국기원 심사가 이루어지는데 시 안에서도 구별로 장소나 일정이 나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아이는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심사를 보게 되어 주말 일요일 아침부터 태권도장으로 9시까지 출도 하여 마지막 연습을 한 후 심사장으로 학원차를 타고 움직였다. 학부모는 따로 집에서 출발하여 심사 시작 시간인 11시까지 심사장으로 향했다.

많은 학원에서 1 품부터 단까지 심사를 연실 보느냐 바쁘고 응시자 가족들이 관람하느냐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우리 아이가 심사를 본다니 부모로서 긴장되기도 하면서 기대가 되었다.

많은 학원들에서 와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 순서가 500번 대여서 꽤 오랜 시간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품새 심사는 심사원이 정해주는 기본동작과 랜덤 품새 동작을 하면 되는데 이날 7장과 8장을 심사하였다.

국기원 심사 1품 품새 심사모습

같은 학원 친구들과 같이하기 때문에 크게 낯설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다들 너무 잘해 주었다. 태권도 품새 동작이 어린 친구들이지만 꽤 절도 있게 순서에 맞춰서 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그리고 품새 심사가 끝난 후 바로 겨루기 심사를 한다. 이 또한 대개 같은 학원 친구와 짝을 이루고 겨루기를 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한 것과 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예뻤다.

이렇게 심사가 끝난 후 약 2주 후에 승품 단 심사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승품이 되면 띠도 바뀌고 띠에 본인의 이름도 수를 놓아 새겨주기 때문에 의미 있는 태권도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놓게 된다.  

2주 후 우리 아이 승품 결과는 합격이다!

품띠에 이름을 수놓아서 준다. 아마도 검은띠 따기까지의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품띠를 당당히 허리에 두르고 위풍당당 걷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름이 새겨진 품띠를 보여주는 딸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