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6일째이긴 하나 자정이 넘은 밤비행기로 귀국 예정이기에 샹그릴라 막탄 세부 호텔 체크 아웃 후 귀국 비행 편 탑승까지 거의 하루가 남았기에 일정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다. 하나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고 휴식 후 공항으로 가느냐 하나는 일일 투어를 꽉 채워 다닌 후 공항으로 가느냐였다. 아이가 있다 보니 마사지샵에서 쉬엄쉬엄 가는 것도 좋겠지만 마지막날인 만큼 아직 해보지 못한 걸 알차게 하고 가자 싶어 세부 시티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호텔 안에서 거의 물놀이를 하며 호캉스를 대부분 보냈기에 언제 또 오게 될지 모르는 세부에서 유명 관광지 몇 군데는 꼭 둘러보고 가자 싶어 아직 투어예약도 못하고 있었는데 체크아웃 전날 점심 먹으러 시내 나갈 때 탔던 그랩에서 투어 안내판을 보고 그랩기사님께 직접 투어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필리핀 현지 분이라 안 되는 영어로 열심히 물어보고 우리 가족만 단독으로 일정도 우리가 가고 싶은 일정으로 정해서 갈 수 있다고 하여 바로 약속을 잡았다.
Day 6
샹그릴라 호텔 체크아웃
세부 시티투어 출발
시라오 가든
레아신전
세부 시티투어
현지 그랩 단독투어 일정 예약
호텔 체크아웃 시간인 12시까지 오전에 조식을 먹은 후 수영장에서 마지막 물놀이를 연거푸 했다. 그리고 체크아웃 시간 2시간 전에 객실로 돌아와 씻고 재 정비 후 짐을 챙겨 12시 꽉 채워 나와 프런트에서 체크아웃 을 하고 호텔에 짐을 맡긴 후 다시 그랩을 불러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호텔에서 가까운 막탄 뉴타운에 있는 로컬 음식점 추비추비에서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왔고, 그랩 기사님과의 약속시간은 오후 2시이므로 로비에서 조금 기다리니 기사님과 만나 일일투어를 출발하게 되었다.
전날에 갑자기 만든 약속이라 기사님이 약속을 지킬지 몰랐지만 오히려 우리를 찰떡같이 알아보고 짐을 옮겨 차에 실어주는 기사님이 신기했다. 말은 안 통하지만 짧은 영어 몇 마디로 투어는 시작되었다. (TIP. 현지 그랩 8시간 일일투어 후 공항 드롭까지 4,500페소 / 식사 및 입장료는 별도 부담)
시라오 가든
✔️ 위치 : CV48+MPV, Cebu City, 6000 Cebu, 필리핀
✔️ 운영시간 : 오전 8:00 ~ 오후 5:30
✔️ 입장료 : 1인 100페소 / 주차료 30페소
✔️ 세부의 리틀 암스테르담이라 불리는 시라오 가든은 다양한 꽃들과 조형물로 정원에 온 듯 꾸며져 있으며 높은 지대로 인해 전망과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곳곳에 포토존이 있는데 손바닥 모양의 조형물 위에서 쨍한 컬러감의 드레스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유명하다.
" 필리핀의 쨍한 날씨와 잘 어우러져 다양한 꽃과 조형물로 꾸며져 있는 아름다운 경관의 정원! "
그랩 일일 세부시티 투어의 첫 일정은 세부의 유명 관광지인 시라오가든이다. 투어 코스는 거리상 그랩기사님이 추천해 주는 코스로 시라오가든은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기에 첫 일정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호텔 체크아웃 후 그랩에 짐을 싣고 우리 세 가 족도 싣고 출발하여 1시간 반가까이 타고 이동하니 세부 시티를 지나 조금 더 외곽으로 나갔고 한국의 대관령처럼 산으로 올라가는 고불고불 길을 지나 산 하나를 넘고 넘어 도착한 곳이다. 차량을 주차하고 기사님은 밖에서 대기하고 우리 셋만 입장했다. 전문 가이드가 아닌 그랩 기사님이라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기로 했다.
" 시라오 가든의 유명한 포토존인 손바닥 조형물에서는 빨강, 노랑 등 원색의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기로 유명한 포토존! "
오늘 드레스 코드는 시라오가든을 간다기에 쨍한 색감의 원피스를 입었다. 아무래도 가든 투어라서 컬러감이 있는 옷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와보니 빨강,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쩌다 보니 드레스코드도 그나마 맞추고 온 것 같아 기념샷도 잘 찍어서 만족스러웠다.
" LOVE 포토존도 쨍한 날씨와 잘 어울린 곳!"
시라오 가든 곳곳을 다니며 찍은 포토존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았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인들이 많았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보니 얼굴에 땀이 흘렀다. 안 그래도 더운 날씨의 필리핀인데 시라오가든은 지대도 높은 산 위에 있어 해가 더 가까이 비춰 얼굴이 뜨겁고 화끈거리기까지 했다.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 얼른 찍고 모자를 써야 할 것 같다. 선글라스마저도 없었다면 사진 찍기 힘들었을 정도다.
레아 신전
✔️ 위치 : Cebu Transcentral Hwy, Cebu City, Cebu, 필리핀
✔️ 운영시간 : 오전 6:00 ~ 오후 11:00
✔️ 입장료 : 200페소
✔️ 2012년도에 지어졌으며 필리핀의 사업가가 아내 레아를 위해 만든 그리스식 신전이다.
" 그리스식 신전이 유럽의 분위기를 연상케 해 주어 중세 바이브 물씬! 확 트인 전경도 노을도 아름다운 곳! "
뜨거웠던 시라오가든 투어를 마치고 나오니 코코넛 음료와 물이나 간식거리를 파는 장사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우리는 매점에서 물을 사고 나오면서 필리핀 로컬의 코코넛주스를 사들고 기다리고 있었던 그랩 기사님과 다음 코스로 넘어갔다. 원래는 근처 유명한 전망대를 가려다가 시라오가든에서의 뜨거웠던 일정에 더위를 먹었던 탓이었는지 바로 레아신전으로 넘어갔다.
레아신전 근처에서 입장료를 냈고, (그랩 차에 타고 있는 채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자유이용권 같은 손목 띠를 받았다. ) 주차장이 만차라 신전 안쪽에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그랩기사님은 또 대기하고 우리만 들어가서 구경을 시작했다.
그리스식 신전이라 옛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고급스러운 신전의 모습이었다. 안팎으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열심히 사진 촬영을 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며.. 연실 찍느냐고 바빴다. 특히 시라오가든에서 우릴 찍어준 전문가이드를 이곳에서 또 만났는데 ( 투어 코스가 다 근처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을 다시 만났다 ) 우리가 다시 찍어달라 하여 요청하니 흔쾌히 찍어 주었다.
" 늦은 오후가 되니 노을이 지는 확 트인 풍경은 세부가 한눈에 보여 아름다웠다! "
전망대를 특별히 가지 않아도 이렇게 근처 명소에서 충분히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 맘대로 정하는 일일 단독투어 코스라 편했고 너무 빡빡한 일정보다는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그랩 기사님과 다니기 때문에 언어 소통의 한계로 가이드 설명은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교통비 정도만 지불하여 공항 드롭까지 가능하여 만족스러운 그랩 투어였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위해 세부시티로 다시 내려가 마지막 식사를 일식집에서 초밥과 그릴요리로 먹은 후 공항 근처 마트에서 간단히 쇼핑 후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했다. 귀국을 위한 출국 수속을 마친 후 공항에서 2시간가량을 대기를 했고 7번째 날인 자정이 넘은 시각에 귀국 편 비행기에 올랐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해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소소하지만 알차게 했던 면세쇼핑 목록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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