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날의 컨디션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더운 날씨에 옷은 어떻게 입혀야 할까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서는 추워서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너무 많이 걸어 다니면 금방 지치고 힘들어하지 않을까 음식은 잘 먹을 수 있을까.. 등등 부모는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여행 일정도 잘 계획해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먹여야 하는 음식의 한계가 있어서 늘 햇반 김 미역국컵반은 필수였다. 지금은 우리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서 여행을 함께 즐기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더군다나 동남아 음식은 어른들도 입맛에 안 맞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걱정 아닌 걱정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필자 로렌도 동남아 향신료에 아직도 익숙지 않아 태국에서 여행하는 동안 호불호가 많이 갈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잘 먹고 엄마 아빠를 잘 따라다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오늘은 태국 방콕의 유명 명소랑 관광하면서 즐긴 음식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아이콘 시암 (ICONSIAM / 쇼핑몰)
태국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방문했고 자주 찾아갔던 쇼핑몰이다. 먹을거리 쇼핑 등 대형쇼핑몰인 만큼 많은 종류의 식당과 매장이 있는 곳이라 태국에서도 명소로 자주 찾게 되었던 곳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이스틴 그랜드 호텔 사톤 3층에 연결된 전철역에서 BTS를 타고 사팍탄신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짜오프라야강 선착장이 나온다. 거기서 아이콘시암 무료 셔틀보트를 이용하여 강을 건너가면 바로 아이콘시암 선착장 앞에 내려 도착할 수 있다. (무료셔틀 운영시간 : 9시~23시)
299 Charoen Nakhon Rd, Khlong Ton Sai, Khlong San, Bangkok 10600 태국
아이콘시암 · 299 Charoen Nakhon Rd, Khlong Ton Sai, Khlong San, Bangkok 10600 태국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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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적으로는 짜오프라야강 중심에 있어 강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크게 보이는 대형 쇼핑몰이다.
쇼핑몰 안에 식당들이 많은데 한국 음식점들도 여러 곳이 보여 K푸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하에는 큰 야시장인 쑥시암이라는 곳이 있는데 쇼핑몰 안 실내에 있다 보니 덥고 습한 날씨엔 이렇게 쾌적한 실내의 야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실제 인테리어 또한 야시장처럼 잘 꾸며져 있어 뭘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팁싸마이 (Thipsamai / 팟타이)
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팟타이다. 한국에서도 태국 음식점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태국 여행에 있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우리도 태국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현지 음식이다. 그중 단연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팟타이 음식점인 팁싸마이를 가 보았다. 팀싸마이가 여러 군데 있는데 그중 아이콘시암에 있는 팀싸마이로 향했다.
현지 음식이라 매우 궁금하기도 하고 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많은 기대를 하고 갔다. 팟타이 전문점답게 메뉴도 대부분 팟타이 메뉴였고, 그중에 가장 기본인 메인 팟타이 메뉴와 함께 유명한 음료인 오렌지 주스도 같이 주문했다.
오믈렛처럼 계란이 팟타이 겉에 덮여 있는데 사실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을까 현지 음식이라 내 입맛엔 생소한 맛이었다. 주변 방콕여행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우리 가족 입맛엔 안 맞는 걸로.. 어떤 맛인지 표현하기가 힘든 맛인데 우리 입맛엔 많이 달게 느껴졌다.
함께 시킨 오렌지주스는 진하고 달콤한 오렌지 맛이라 아이도 주스를 잘 먹었다.
애프터유 (After you / 망고빙수)
또 태국 하면 유명한 열대과일 망고!!!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망고를 여행하면서 아주 실컷 먹일 수 있어 행복했던 엄마 로렌이다. 팁싸마이에서 점심을 먹고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 위해 아이콘시암에 유명한 망고빙수를 먹으로 애프터유(After you) 카페를 찾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대기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었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니 대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만큼 그야말로 핫플인 카페였다. 빙수뿐만 아니라 커피나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우리는 가장 유명한 망고빙수를 주문해서 먹었다. 사실 대부분이 오는 사람들이 이 망고빙수를 먹는데 우리도 상세히 후기를 찾아보고 간 곳이 아니기에 그냥 일반적인 맛있는 망고빙수겠지 하고 주문했다. 하지만 진짜 이 망고빙수에 특별함이 숨어있었다. 빙수 안에 쫀득한 찰진 밥알이 달달하게 들어있었다. 태국에서 유명한 망고밥을 응용해서 만든 빙수인 것 같았고 망고와 밥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상상도 못 했지만 상상 그 이상!! 쫀득거리는 식감과 달달한 맛이 전체적인 빙수의 맛과 조화를 이루어 맛이 극대화되고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망고밥이 뭐 다 그래 할 수 있지만 처음 먹어본 필자 로렌은 이제 드디어 맛집 성공!이라는 쾌감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였고, 우리 딸아이도 너무 잘 먹어 뿌듯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계속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메뉴라.. 더 그런 것 같다.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 들른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강추!
쑥시암 (Sook SIAM / 실내 야시장)
아이콘시암의 또 하나의 명소 실내 야시장 쑥시암! 야시장이라 하면 밖에 사람들이 부쩍거리는 복잡하고 큰 야시장을 생각할 텐데 실내에 이렇게 꽤나 규모 있는 태국의 전통 수상 시장 느낌의 야시장이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 했다.
태국의 덥고 습한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큰 규모의 야시장을 다니는 것은 꽤나 큰 모험이자 도전이다. 하지만 태국까지 갔는데 야시장을 못 가본다는 것은 또 굉장히 서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명한 야시장들이 많지만 우리는 딸아이의 컨디션을 생각하여 아이콘시암 지하 1층에 있는 쑥시암을 찾았다.
정말 먹거리가 즐비한 쑥시암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역시나 야시장답게 다양한 간식거리 먹거리가 많이 보였다.
그동안 태국에 가면 먹어보고 싶었던 대표 간식거리 로띠(ROTI)를 찾아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결국 찾지를 못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했던 크레페를 맛보았다. 로띠랑 비슷하게 누텔라 바나나 조합으로 크레페를 바로 따뜻하게 만들어서 준다. 딸아이가 무척 맛있어하며 금세 순삭하듯 먹었다.
그리고, 가장 특이한 간식이었던 사탕수수로 만든 실타래 모양의 사이마이!! 색색의 실타래 같은 모양의 사탕수수 간식인데 더 독특한 것은 로띠에 싸서 먹는 방법이 새로웠다. 언젠가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먹는 것을 보고 너무 궁금했는데 쑥시암에서 팔고 있길래 얼른 포장을 해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맛을 보았다.
기대한 만큼 달달한 사탕수수맛에 고소하고 쫀득한 로띠에 둘둘 싸서 먹으니 여느 다른 간식 부럽지 않은 맛있는 주전부리가 되었다. 로띠가 많이 달달할 수 있는 맛을 중화시켜 주며 조화를 이루어 주는 듯했다.
요 간식도 무조건 강추!! 꼭 맛보시길 추천한다!
태국 방콕 아이콘 시암의 대표적인 먹거리들을 내가 직접 맛보고 추천할 수 있어 기쁘다.
위의 음식들 추천합니다. 꼭 드셔보세요!
